영국의 주요 언론들이 연립정부가 내놓은 비상 긴축 예산안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신정부의 긴축예산안을 ‘야만적(savage)’이라고 23일 혹평했다.
FT는 선거 유세 기간에는 유권자들에게 ‘피로 점철된 긴축안(bloodbath)’을 대비하도록 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이 같은 긴축안이 공정한 것인지 정부가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이번 도박이 정부를 규정한다면서 긴축안이 실패하면 신정부도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좌파 성향의 일간지 가디언은 한 발 더 나가 이번 긴축안이 영국 경제를 다시 한번 침체의 늪으로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재정 적자를 감축하기 위한 신정부의 교조적인 조치가 성장과 실업률에 악영향을 미치고 경기 침체의 새로운 시발점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일간 더 타임스는 이번 긴축안이 재정적인 보수주의와 사회 정의에 대한 우려가 결합된 것이라고 호평했다.
영국 연립정부는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해 세금을 올리고 공공부문 지출을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비상 긴축예산안을 22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