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여성들 사이에 적절한 남편감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며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 보도했다.
로마에서 열린 불임 관련 학회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난자를 냉동보관한 벨기에의 30대 후반~40대 전문직 여성을 상대로 동기를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남편감을 찾을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3분의 1은 불임에 대비한 ‘보험 차원’에서 난자를 냉동시킨다고 응답했다.
영국에서 실시된 또 다른 조사 결과 여대생들은 특히 출산 이전에 직장생활에 충실하기 위해 난자 냉동 보관을 고려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의과대학에 다니는 여대생 10명 중 8명이 직장생활을 위해 출산을 늦출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 난자를 냉동 보관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체육 및 교육을 전공하는 여학생의 경우 절반 가량이 이러한 이유로 난자 냉동을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자를 냉동 보관했다가 나중에 체외수정할 경우 젊고 건강한 난자일수록 성공확률이 높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30대 후반에 마지막 수단으로 냉동 보관을 택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난자를 냉동 보관하려면 1회 시술에 3천 파운드(한화 약 540만원)의 비용이 들며 경우에 따라 3번 가량 시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