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전에서 숨진 영국군 수가 300명으로 늘어났다.
영국 국방부는 치료를 받던 해병대원 1명이 20일 병원에서 사망하면서 전사자가 모두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해병대원은 작전지역인 헬만드에서 지난 12일 폭탄이 터지면서 다쳐 버밍엄의 뉴 퀸 엘리자베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아왔다.
영국군은 지난 2001년 10월부터 아프간에 주둔해 왔으며 2005년까지 전사자가 5명에 불과했으나 2006년 39명, 2007년 42명, 2008년 51명, 2009년 108명, 2010년 55명 등 해마나 늘어나고 있다.
작전 중 전사자가 266명에 달하고 다른 원인으로 인한 사망자가 34명으로 나타났다.
전사자의 나이는 20대가 2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30대 51명, 19세 이하 31명, 40세 이상 16명 등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매우 슬픈 소식”이라며 “나라 전체가 군인들의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로 삼자”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아프간 정부가 테러리스트들로부터 그들의 나라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없어 영국군의 주둔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면서 “영국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아프간에는 현재 9천500명의 영국군이 주둔 중이며 영국 정부는 아프간 정부가 스스로 치안을 떠맡을 여건이 조성되는 대로 철군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