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내년도에 당초 예상보다 후퇴한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연립정부가 재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출범시킨 예산책임청(OBR)은 14일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11년에 2.6% 성장해 당초 예상치인 3.25%보다 회복세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연립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공공부문 지출 삭감 정책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풀이했다. 예산책임청은 그러나 영국의 재정 적자와 국가부채가 예상했던 것만큼 심각하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적자 규모는 2010-2011 회계연도에 당초 전망치인 GDP의 11.1% 수준에서 10.5%로, 전체 국가부채 규모는 63.6%에서 62.2%로 각각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산책임청은 그러나 경제가 성장해도 자동적으로 감소하지 않는 구조적인 적자 비율은 당초 예상했던 GDP의 7.3%에서 8%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닉 클레그 부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영국중앙은행 통화위원을 지낸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블랑크플라워는 BBC에 출연해 “공공 지출을 삭감할 경우 민간 부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재무부는 22일 60억 파운드 규모의 정부 예산 절감 대책과 함께 긴축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