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나홀로 아프가니스탄을 떠나 영국에 난민을 신청하는 청소년들을 본국으로 강제 송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8일 국경청이 영국에 입국하려는 아프간 청소년들을 되돌려보낸 뒤 만 18세까지 수용하는 재건 센터를 카불에 건립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현재 난민 신청 청소년들에 대해 본국에서 이들을 받아들일 여건이 갖춰진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송환하고 있다.
그러나 400만 파운드가 투입되는 새로운 재건 센터가 건립되면 연간 150명을 강제로 송환할 수 있게 된다.
재건 센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직업 교육훈련도 실시하며 부모를 찾게 도움을 주는 역할도 맡는다.
영국에 도착해 지역 사회의 보호를 받고 있는 외국의 청소년들은 4천200명이 넘는다.
지난 1분기에 난민을 신청한 청소년 405명 가운데 175명이 아프간 출신이다.
전쟁통에 부모들이 죽거나 다쳐 생계가 막막해 무작정 떠나온 경우가 대부분이고, 탈레반의 강제 징집을 피해 도망 나온 청소년들도 있다.
이들은 무작정 서쪽으로 향하다가 부랑아로 전락하거나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극심한 고초를 겪는 것으로 국제 구호 단체들은 파악하고 있다.
아프간 청소년들의 난민신청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본국으로 보낼 경우 그들의 신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