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10살 남아 2명이 8살 여아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잉글랜드 중앙형사법원은 지난달 24일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10살짜리 남아 2명에 대한 재판에서 이들의 성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성 범죄자 등록 명령도 내렸다.
런던 서부지역에 사는 여아의 엄마는 지난해 10월 “남자 아이들이 딸을 해치려 한다”는 다른 아이의 말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들판에 있던 남아 2명과 딸을 발견했다.
여아는 엄마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고 경찰은 남아 2명에 대해 곧바로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들이 여아를 성폭행하기 위해 건물과 헛간, 들판 등으로 데리고 다녔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부모와 함께 법정에 출석한 남아 2명은 그러나 성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피해 여아도 화상 진술을 통해 “엄마에게 혼날 것이 두려웠고 사탕을 안 줄까봐 거짓말을 했다”고 당초 진술을 번복했다.
두 남아의 변호사는 “아이들이 단순히 의사와 간호사 같은 병원놀이를 하면서 서로 옷을 벗은 모습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10대2로 이들의 성폭행 미수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이번 재판과 관련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어린이 2명을 성인법정에 세운 것과 어린이들의 성적인 행동을 어디까지 성폭행으로 봐야 할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