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인들의 수면시간이 경기불황 이전보다 1시간 가량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지난달 30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영국 성인 6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수면 지수(Sleep Index)에 따르면 영국 성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21분으로 경기불황 이전인 2008년에 비해 51분이 줄었다. 영국인들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주된 이유는 돈 걱정과 실업에 대한 불안 때문으로 조사됐다. 영국 성인의 54%는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낮 동안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으며 25%는 일하다 잠깐 낮잠을 잔다고 밝혔다. 아울러 응답자의 47%가 잠이 부족하면 업무를 끝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영국성인들이 알람이 울린 뒤 침대에서 벗어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분이며 10명 중 1명은 침대에서 뭉그적거리느라 이도 닦지 못하고 출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래블롯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 수면부족으로 연간 총연장 800만 일의 병가가 발생하며 그 경제적 비용은 10억 파운드에 이른다. 에든버러 수면센터의 시티브 윌리엄스는 “성인이 일자리나 재정문제로 걱정할 수는 있지만 이런 것들이 수면시간을 희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기적으로 밤에 잠을 잘 못 자면 건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일의 생산성이나 전반적인 웰빙에 나쁘게 작용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