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5백만 가구 이상이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인상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최근 모기지 이자를 갚지 못해 은행이나 대출기관에 집을 빼앗기는 가구 수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13일 영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재정상황이 심각해 이자율 인상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구가 전체의 33% 이상일 것으로 전망했다. 노숙자를 위한 자선단체 Shelter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실업난으로 임금이 동결되거나 깎이면서 빚이 늘어나고 모기지 대출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며 “주택 소유자 540만 명은 0.5%의 기록적인 최저 이자율도 감당하기 힘겨워 한다”고 밝혔다. 모기지 대출업체 카운슬에 따르면 3월 말까지 3개월간 9,800명이 이자를 갚지 못해 집을 빼앗겼다. 지난 분기에 비해 8%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가 줄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영국중앙은행이 현재 0.5%의 기본금리를 1년 이상 유지하고 있으나 내년 중 인상이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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