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로 야당으로 전락한 영국 노동당이 오는 9월 25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수를 선출한다.
노동당 전국집행위원회는 18일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당수직 사퇴로 공석중인 당수 선출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당수 선출을 앞당겨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으나 총선 패배에 관한 당내 의견 수렴 등이 필요해 예정대로 9월 전당대회 때 새로운 당수를 뽑기로 결정했다.
당수 후보로는 현재 데이비드 밀리반드 전 외교장관, 에드 밀리반드 전 기후변화장관 등 밀리반드 형제가 공식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또 에드 볼스 전 초중등교육장관과 앤디 버넘 전 보건장관, 존 맥도널 의원 등도 경선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노동당수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헤리엇 하먼 부당수와 전 내무장관 앨런 존슨, 전 재무장관 알리스테어 달링 등은 이번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수에 출마하려면 의원 33명의 추천이 필요하며 후보 등록은 24일부터 시작된다.
노동당 당수는 당 소속 하원의원과 유럽의회 의원, 당원, 노동조합 구성원 등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투표는 8월 16일부터 9월22일까지 실시되고 25일 맨체스터 전당대회 첫날 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