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10명 중 1명은 자주 외로움을 느끼며 특히 34세 이하의 청년층이 장년층에 비해 외로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신건강재단(MHF)이 영국인 2천2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18세부터 34세 사이 응답자의 60% 가량이 종종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BBC방송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재단이 발간한 보고서에서 55세 이상인 응답자들의 경우 가끔 외롭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들에 비해 여성 응답자들이 더 외롭다고 느끼고 있으며 성별을 불문하고 혼자 거주하는 사람들의 수는 1972년부터 2008년 사이에 두배 가량 뛰었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 등 새로운 기술의 발달이 외로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컴퓨터와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때로는 온라인상의 우정이 오프라인으로까지 확대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청년층의 3분의 1은 자신이 친구나 가족들을 직접 만나는 대신 온라인상으로 접촉할 때가 더 많다고 답해 인터넷이 인간관계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자선단체 ‘영 마인즈(Young Minds)’의 새라 브레넌은 “젊은이들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통해 수백명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진짜 인간관계와는 다르다고 한다”며 “그러한 사이트를 이용할 때 대부분 침실에 혼자 있을 때가 많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