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연도 영국의 재정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말로 끝난 2009-2010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천634억 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1천670억 파운드로 예상했었다. 정부 부채 총 규모는 8천900억 파운드로 GDP의 62%에 달하는 수준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조너선 로인스 이코노미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재정 적자”라면서 “여야 3당 모두 너무도 낙관적인 가정아래 재정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정적자 감축과 관련해 노동당은 경기회복을 위해 내년도부터 정부지출 삭감을 추진키로 했으나 보수야당은 즉각적인 정부지출 삭감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