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화산재 확산에 따른 항공대란으로 발이 묶인 자국인을 데려오기 위해 항공모함을 파견했다.
영국 정부는 19일 항공대란과 관련한 비상각료회의(Cobra)를 열고 항공모함 파견 등 자국민 수송계획을 발표했다.
군당국은 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해군 소속 항공모함 아크 로열호, 오션호 2척을 스페인으로 출항시켰다.
영국은 대륙과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머물고 있는 자국인을 주요 거점인 스페인 마드리드 등으로 모은 뒤 데려올 예정이다. 스페인은 아직 화산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아크 로열호는 만재 배수량 2만600t 규모의 인빈서블급 항공모함이며, 오션호는 만재배수량 2만700t의 강습상륙함으로 항모로 분류된다.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영국 여행객들의 귀국을 돕기위해 마드리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페인 총리와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영국 여행객은 15만명에 달하며 기차와 여객선 등은 완전히 매진된 상태다.
영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알비온호를 20일 오전까지 스페인에 보내 발이 묶여 있는 아프가니스탄 복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장병 220명을 데려오기로 했다.
앞서 300명의 아프간 장병들은 버스와 여객선을 이용해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