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상공 폐쇄 엿새만인 20일 처음으로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7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와 글래스고 공항에서 스토너웨이로 떠나는 항공기가 출발하는 등 화산재 구름이 줄어든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잉글랜드 북부 일부 지역의 국내선 운항이 시작됐다. 그러나 유럽 최대 공항인 히스로공항을 비롯해 개트윅 공항 등은 여전히 개통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관제 당국은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다가오고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 소재한 화산재예보센터(VAAC)는 아이슬란드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에서 분출된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영국과 덴마크 상공으로 이동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VAAC의 디디에 로젠블라트 예보관은 20일 “현재의 기상 상황을 고려해볼 때 화산재 구름이 북해의 남부 지방, 영국, 덴마크,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북단 지역의 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AFP가 전했다. 이 화산재 구름은 오는 27일께 영국 상공에 도달해 영국에 추가피해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항공관제센터(NATS)도 이날 성명을 통해 “아이슬란드 화산의 분화로 새로운 화산재 구름이 영국의 남부와 동부 쪽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슬란드 경찰도 별도 성명을 내고 “여전히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의) 화산활동이 활발하며, 3개의 분화구에서 폭발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화산재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으나 그 양은 이전보다는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