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적항공사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 승무원들이 27일부터 4일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파업으로 오전 현재 93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나려던 가족단위 예약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BA 승무원들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파업을 벌였었다.
항공사측은 비노조원을 투입해 평상시의 75% 수준에서 항공기를 운항하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항공사측은 파업기간에 예약했던 24만명 가운데 18만명은 BA나 다른 전세 항공기로 예정대로 출발하고 4만3천명은 날짜 등을 변경해 출발하기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만7천명은 여행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항공사측은 말했다.
BA 승무원들이 가입된 영국내 최대 노조인 유나이트(UNITE)는 “임금과 근로조건에 대한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부활절 연휴가 지난뒤 또다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항공사측은 비용절감을 위해 장거리 노선 승무원 축소, 임금 동결 등을 추진, 노조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