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영국이 부가가치세(VAT)를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는 6월 이전에 실시되는 총선에서 집권 노동당과 보수야당 어느 쪽이 승리하든지 간에 현재의 17.5%의 부가가치세율을 유럽연합(EU) 국가 평균 수준인 20%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가가치세율을 20%로 올리면 연간 130억 파운드의 추가 세입이 생긴다.
영국은 연간 1천780억 파운드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부 부채는 8천억 파운드가 넘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12.1%, 정부부채 비율은 68.6%로 재정적자 비율은 그리스(12.7%)와 비슷하고 정부부채 비율은 아일랜드(65.8%) 비슷한 수준이다.
이 신문은 “여야 모두 부가가치세 인상 계획을 지금 현재로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어느 쪽도 향후 세금인상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금융위기가 닥치자 경기부양을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15%로 낮췄다가 올 1월부터 17.5%로 원상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