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10일 영국 경제가 올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킹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영국 경제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영국의 생산이 안정을 되찾았고 점진적인 생산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킹 총재는 특히 “지난해 3월부터 2천억 파운드에 이르는 자금을 시중에 투입한 양적완화정책이 경기회복을 도왔다”고 평가한뒤 “그러나 금융위기 이전의 경제성장을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BOE는 지난 4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양적완화정책을 중단하고 기준금리 0.5%를 11개월 연속 유지키로 했다.
킹 총재는 “어떤 추가적인 조치를 배제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해 양적완화정책이 중단됐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영국의 전년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5%로 전망됐다.
영국중앙은행은 이와함께 올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부가가치세율 인상과 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3.5%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말부터 떨어져 수년간 중앙은행의 물가관리 목표인 2% 이내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