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으로 전 세계가 3백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의 공장’이면서 동시에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그 충격파가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28일 “휴대전화와 PC 등 전자제품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던 중국 시장이 사스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같은 매출 감소가 장기화 할 경우 세계 시장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는 한국과 중국이 사스 여파로 관광수입과 소매판매가 줄어들고 제조업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각 20억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홍콩은 각각 10억달러 이상의 피해가 예상되며, 대만과 싱가포르도 비슷한 규모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또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캐나다 토론토는 사스 발병으로 하루 3천만달러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JP모건증권이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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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 이런 경제적 손실을 모두 감안할 때 전 세계가 사스로 치르고 있는 경제적 비용이 3백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