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에 감염된 것 같다고 치료제 타미플루 투약을 요청한 영국인 5명 중 4명이 신종플루 환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보건국(HPA)의 무작위 조사 결과를 인용해 신종플루 증상으로 콜센터에 전화를 건 의심환자 5명 중 4명이 신종플루 확진을 받지 않았다고 8일 보도했다.
특히 신종플루 1차 확산기 후반부에 전화를 건 사람 중 확진을 받은 사람은 2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영국 정부는 의심환자가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증상에 대한 몇 가지 질문을 한 뒤 타미플루를 받을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왔다.
영국 당국이 현재까지 약 100만 명 분의 타미플루를 배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수십만 명 분이 실제로 신종플루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투약 됐다는 의미다. 이를 다시 돈으로 환산하면 수백만 파운드의 거금이 낭비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