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한 맥주회사가 32도 짜리 맥주를 내놓았다고 BBC가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브루독 맥주회사가 개발한 ‘전략 핵 펭귄(Tactical Nuclear Penguin)’이라는 이 맥주는 보통 맥주의 알코올 함량 보다 8배나 높은 32%의 알코올이 들어있다.
한국의 소주 보다 독하고 양주 보다 조금 순한 수준으로 회사 측은 세계에서 가장 독한 맥주라고 밝혔다.
브루독은 온라인을 통해 병당 30 파운드(한화 약 6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맥주병에 붙은 상표에는 ‘독하니까 조금씩 마시라’는 경고문구가 부착돼 있다.
이 회사는 앞서 18.2%의 알코올이 든 맥주도 판매했었다.
영국 언론은 이 맥주의 시판 사실을 접하면서 음주를 제한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스코틀랜드 자치 정부의 입장이 무색해졌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젊은이들의 흥청망청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해 수퍼마켓의 주류 할인판매를 제한하고 주류 최저가격제를 도입하는 등의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왔다.
음주문화 개선운동을 펼치는 민간단체들은 “도대체 맥주회사가 왜 위스키 만큼 독한 맥주를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얄팍한 상술이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