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지난 달 공공부문 적자가 114억 파운드를 기록, 올해 회계연도 상반기 재정적자가 총 869억 파운드로 늘어났다.
19일 영국 국가통계청(ONS)에 따르면 이는 1993년이래 10월 재정적자로는 가장 큰 규모다. 4월에 시작된 2009-2010 회계연도 전반기 6개월 간 공공부문 재정 적자는 869억 파운드로 집계됐다.
누적 재정적자는 8천297억파운드로 국내총생산(GDP)의 59.2%를 차지했다.
영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지난해 10월 6천951억 파운드로 GDP의 48.6%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말 파산위기에 처한 금융기관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면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전날 의회 연설을 통해 “정부가 향후 4년 간 재정적자 폭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10월은 기업들이 세금을 내는 시기이기 때문에 공공부문 재정이 탄탄해지는데 아직 경기침체로 인해 세수가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어 작자폭이 늘어난 것으로 영국 언론은 풀이했다.
한편 영국의 10월 소매 판매는 의류, 신발 등의 반매가 늘면서 9월보다 0.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4% 늘어난 것으로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또 영국대부자협회에 따르면 10월의 주택담보대출은 9월에 비해 5% 증가한 135억 파운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여전히 27%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