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0일 미군의 바그다드 폭격으로 가족을 모두 잃고 유일하게 생존한 압바스(12)는 그의 울부짖는 모습이 전세계의 언론을 통해 보도돼 이라크전의 비참함과 민간인의 피해를 알리는 메신저 역할을 했다.
비록 자신은 두 팔을 잃은 고아가 됐지만 미군의 무자비한 폭격에 대한 실상을 세계에 알려 반전여론을 확산시킨 압바스는 그를 살려야한다는 국제여론이 빗발쳐 쿠웨이트의 화상 및 성형수술 전문 치료병원으로 이송돼 집중적인 화상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쿠웨이트 이송 당시 몸 전체에 20% 이상의 화상을 입은데다 심각한 감염상태여서 생명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이었다.
병원측은 압바스의 화상부위 감염을 어느정도 치료해 위험을 벗어난 상태라고 밝히고 현재 심리치료와 함께 최첨단 인공팔 이식을 위해 전문가를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담당의 이브라힘 가니엠은 “오른쪽에는 생체기능을 가진 최첨단 전자팔을 부착하고 왼쪽에는 보통의 의수를 부착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공 팔 전문기관과 접촉하며 이 분야의 최첨단 의술을 찾고있다”고 말했다.
병원측은 “이곳 의료진들이 압바스군을 가족처럼 대하고 있다”면서 “압바스군이 안정을 찾아 곧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