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공부 상관없이 비자연장 협조 … 테러리스트 악용 우려
블런킷 내무장관 근절책 모색 … 학교선택·출석 보다 신경써야
영국 내무부 데이빗 블런킷 장관(사진·the home secretary)은 ‘비정상적인 영어학교(unregulated English language schools)는 ‘비자 공장’이라며 비난했다.
4월20일자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블런킷 장관은 테러리스트나 테러관련자들이 영국 입국 혹은 체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영어학교를 악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내무부 관리들은 △이민국 △등록된 영어학교들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의 담당자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통제되지 않은 학교(unregulated colleges)들이 해마다 수천 명에 이르는 외국학생들을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에 대한 위험성과 문제점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을 가졌다.
정부관리들은 일부 학원·학교들이 현금에 대한 유혹 때문에 ‘학생’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비자 취득이나 비자 연장에 ‘협조’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등록을 통해 학생 신분으로 입국 혹은 비자연장 후 범죄조직이나 불법노동으로 새어나가는 ‘학생’이 몇 명 인지의 공식발표는 아직 없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적어도 700여 개의 무등록 학원·학교가 있으며 이들은 교사나 직원들에 대한 전과조회(criminal checks)도 하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영국의 문화를 해외에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영국문화원은 몇몇의 ‘막가파’들이 영국의 영어교육분야 명성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마다 60만 명의 해외학생이 영국(Britain)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영국은 매년 15억파운드(3조원) 정도를 벌어들이고 있다.
인증영어학교연합회(Association of Recognised English Language Services:ARELS)의 토니 밀른스 회장은 “불법적인 영어학원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학교 선택시 학비가 저렴한 곳도 좋겠으나 무엇보다도 재학중인 학생을 통해 비자연장 여부와 교사진 수준과 학교의 전통 및 신용 등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최근 들어 비자 취득이나 연장이 예전보다 많이 까다롭고 어려워진 만큼 학생신분의 경우 괜찮은 학교 선택과 함께 출석률을 높여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임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