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경기침체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기관인 네이션와이드의 30일 집계에 따르면 10월 영국의 평균 집값은 16만2천38 파운드로 1년전에 비해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9월에 비해서는 0.4% 오른 것으로 전월 대비 최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근래들어 집갑이 오르는 것은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반면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집값 변동을 보다 정확히 살펴볼 수 있는 분기별 증가율은 7~9월 3.8%에서 8~10월 3.4%로 낮아졌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7월 1.4%, 8월 1.4%, 9월 0.9%에서 10월에는 0.4%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실업률 증가와 아직 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기상황으로 인해 더이상의 상승은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틴 가바우어는 “최근 몇 달 간 주택 가격이 소비자들의 기대하는 것 이상으로 갑자기 뛰었다”며 “가격 상승세가 조만간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는 주택수요를 제약하는 요인이지만 기준금리가 여전히 0.5%로 낮게 유지되고 있는 점은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