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대학들이 학과별 낙제생 비율과 취업률, 졸업생 소득 등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의 일요신문 옵서버가 1일 보도했다. 공개 정보엔 교수들의 강의·개인교습 시간 등 교육 품질에 대한 사항들도 있다. 기업혁신기술부는 통합 게시 웹사이트를 만들어 이를 알릴 계획이다. 영국 사회의 대학 학자금에 대한 불만이 반영된 정책이다. 2006년 영국 정부는 1인당 1년치 학부 대학생 등록금을 3000파운드(약 590만원) 정도로 올리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연 1100파운드 수준이었던 등록금 평균은 3225파운드로 올라갔다. 하지만 수업의 질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피터 만델슨 기업혁신기술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학생들은 ‘교육 소비자’”라며 “돈을 내는 만큼 좋은 대학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