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12일 총 30억 파운드(48억 달러)에 달하는 정부 자산의 매각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BBC 방송 등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브라운 총리는 국가재정 증대를 위해 총 160억 파운드의 정부 자산을 매각하기로 하고, 1차로 30억 파운드의 매각 방안을 발표한다. 앞으로 2년에 걸쳐 매각될 1차 매물에는 초고속 철도선 CTRL, 마권발매공사인 토트, 다트포드 크로싱, 학자금 융자 대출부 뿐아니라 영국.독일.네덜란드 3국의 우라늄농축컨소시엄인 유렌코(URENCO)에 대한 영국 정부의 지분 33%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정부 자산에 대한 매각 결정은 세계적 경제침체로 영국 정부의 재정이 악화된 가운데 보수당이 지출의 즉각적인 삭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브라운 총리는 세계의 경제회복 노력이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진행된 만큼 성급한 재정 지출 감축은 경제회복에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 자산을 매각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새로운 자본투자의 지원과 채무 변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보수당 대변인은 정부 자산의 매각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매각이 장기적인 계획의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