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년 역사의 영국 일간 이브닝 스탠더드가 무가지로 변신한다. 인터넷 공짜 뉴스와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로 인한 위기를 무료 신문 전략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이브닝 스탠더드는 오는 12일부터 무가지로 전환할 예정이며, 발행부수는 현재 25만 부에서 60만 부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초 이브닝 스탠더드를 인수한 옛 소련 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 러시아 재벌 알렉산드르 레베데프는 무료 신문 모델을 채택한 세계 최초의 고품격 신문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면서 다른 신문들도 뒤따라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신문시장은 인터넷 뉴스 등 뉴미디어의 등장과 독자 감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수입 급감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신문들은 위기 돌파를 위해 다양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올해부터 인쇄판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뉴스에 주력하고 있으며,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지난 8월 영국 더 타임스, 더 선 등 자신이 소유한 신문의 온라인 뉴스를 유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