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집값이 1년 전 수준을 회복했으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 대출기관인 네이션와이드의 2일 집계에 따르면, 지난 달 영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8월의 16만224파운드에서 0.9% 오른 16만1천816 파운드로 지난해 9월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영국의 집값은 최근 5개월 연속 상승세로 보이고 있다.
3분기 집값은 2분기에 비해 3.8% 올라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북아일랜드 9.7%, 잉글랜드 남서부 4.9%, 런던 교외지역 4.7% 등 거의 전역에서 골고루 집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고치를 기록했던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10월과 비교하면 현재의 집값은 여전히 1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션와이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틴 가바우어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지표 개선으로 침체가 지나갔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향후 몇개월 간 주택 가격이 조금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높은 실업률과 제한적인 신용 여건, 신규 주택 구입자에 대한 인지세 감면혜택 중단 등의 역풍이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매우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