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입원환자의 5%가 흡연 관련 질환에 따른 것이며, 연간 52억파운드(약 9조8400억원)가 의료비용으로 소요된다는 통계가 나왔다. 영국국립의료원(NHS)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7∼2008년 흡연 관련 질환으로 입원한 35세 이상의 환자는 약 140만명으로 전체 입원환자의 5%에 해당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에 35세 이상 사망자의 18%인 약 8만3900명이 흡연 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다. 또한, 전체 암 사망자의 29%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 사망자의 35%, 순환기계 질환 사망자 7명 중 1명이 흡연으로 사망했다. NHS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질병은 드러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1970∼1980년대의 높은 흡연율로 인한 환자가 지금에서야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인 흡연율은 2006년 22%에서 2007년 21%로 감소했지만, NHS는 아예 흡연을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증가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장관은 “이 통계는 100만명이 넘는 흡연자가 매년 흡연습관 때문에 불필요하게 병원에 입원하는 슬픈 현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금연은 어려운 것이지만 지역의 무료 NHS 금연 서비스를 이용하면 성공할 확률이 4배까지 증가한다”면서 “NHS 상담전화로 전화해 도움을 받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