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스타벅스가 영국에서 최악의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일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금융위기 여파로 영국에서 지난 달 말까지 최근 1년간 4700만파운드에 이르는 손실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내 매장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매년 런던에서 기록적인 매장 확대로 주목을 끌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올 한해 손실만 5000만파운드(세후)에 달할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영국에서 한 해에만 50개의 점포를 연 적도 있었다. 이미 수십개의 매장이 문을 닫거나 팔렸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매장이 팔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부진을 ▷우유가격 상승 ▷파운드화 약세와 그로 인한 수입 커피 비용 상승 ▷맥도널드 등 동종업계의 가격 할인 등 세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금융가가 밀집돼 있는 115개의 점포 매상들이 큰 폭으로 급감하고 있다. 매장의 주고객인 영국 젊은층의 실업률이 20%에 이르는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타벅스의 영국 매니저 디렉터인 다시 윌슨-라이머는 “올해 4/4분기가 최대 도전의 시기가 될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 전세계 기업 환경은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스타벅스측은 “우리는 점포를 줄이거나 점포 내 가구를 싼 것으로 교체하는 등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