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영국 항공사 브리티시 항공(BA)이 위기 돌파 카드로 ‘고가 상품 강화’를 택했다.
BA는 지난달 29일 전 좌석을 비즈니스 등급으로 맞춘 런던~뉴욕 운행 서비스를 출범시키며 프리미엄 서비스로 재미를 본 라이벌 버진 애틀래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BA는 중형 항공기인 에어버스의 ‘A 318’ 기종을 32석 규모로 개조해 비즈니스석 전용기로 운용할 계획이며, 이용객들에게는 침대와 식사를 제공하고 인터넷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BA는 또 새 노선을 이용하는 미국인 탑승객들이 중간 급유지인 아일랜드에서 입국 및 통관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비즈니스석 전용 노선의 운임은 왕복 기준 1901파운드(한화 361만원, 최저가 기준)로 책정됐다.
BA의 윌리 월시 최고경영자(CEO)는 새 서비스가 1년 안에 수익을 낼 것이라고 자신하면서, “이것은 혁명”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석 전용기는 대공황기인 1930년대에도 등장한 적이 있지만, 당시 해당 상품을 운용했던 맥스젯, 실버젯 항공사는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를 이기지 못해 수익을 내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BA의 라이벌 버진 애틀래틱은 최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로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