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커비 테러범을 석방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의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이는 가운데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스코틀랜드 독립 논쟁이 재연될 전망이다.
영국으로부터 스코틀랜드가 독립할지를 묻는 주민투표에 대한 법안이 내년 스코틀랜드 의회에 상정될 예정이라고 BBC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부장관은 스코틀랜드 사람들이 독립 문제에 대해 발언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며 내년 의회에 상정될 13개 법안에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 법안이 들어 있다고 확인했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07년 스코틀랜드 의회 선거에서 “2010년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바람을 일으켜 승리한 바 있다.
스터전 제1부장관은 독립 반대파가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민투표 실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제1장관의 대변인은 “주민투표 법안은 스코틀랜드의 미래에 대한 문제를 정치적, 공개적 논쟁의 중심에 놓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스코틀랜드의 독립과 평등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스코틀랜드의 심각한 폭음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알코올 최저가격제에 대한 법안도 내년 의회에 상정될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제1장관 대변인은 스카치위스키 같은 고급 상품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알코올들이 저가에 팔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금연 정책에 이어 음주 정책에서도 스코틀랜드가 영국 전체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