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대장암 발병을 예방하려면 어렸을 때 햄, 베이컨 등 가공육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BBC가 17일 보도했다.
BBC는 특히 대부분의 영국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햄이나 소시지가 든 샌드위치 점심 도시락을 싸주는데 암 위험을 줄이려면 이를 건강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에 따르면 어렸을 때 훈제 또는 염장처리된 햄이나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에 맛을 들이면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평생 습관을 갖게 된다.
가공육은 발암 물질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대신 생선이나 저지방 치즈, 가공되지 않은 닭고기 같은 살코기로 자녀의 점심 샌드위치 속을 채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주당 가공육 섭취를 베이컨 3장가량의 분량인 70g 이하로 줄이면 영국에서 3천700명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영국식품표준청은 가공육이 도시락용으로 괜찮지만 너무 자주 먹으면 안된다고 권장하고 있다.
WCRF에서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마니 크레이즈는 “아침에 정신없이 바쁜 상황에서 자녀의 도시락에 햄이나 고칼로리 스낵을 넣는 것이 간편하긴 하지만 부모들은 자녀 건강에 좋은 도시락을 준비하는데 보다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