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올해에만 1만9천개 상점이 문을 닫아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소매상점 및 레저 관련 통계기관인 LDC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올해들어 7월까지 문을 닫은 소매점은 모두 1만9천개로 집계됐다.
독립 점포가 1만2천개, 주요 체인점의 지점이 7천개로 나타났다.
빈 상점 비율은 1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지역별로 보면 켄트 마케이트의 경우 상점 4곳중 1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잉글랜드 북부 지방 리즈와 리버풀에서도 5곳중 1곳이 문을 닫아 경기침체가 지역 상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 지역의 빈 상점 비율은 12.8%로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울워스가 폐업하면서 주로 도심에 위치해있던 800개 상점 가운데 70%는 여전히 빈 상태로 방치돼 있다.
마케이트 등 일부 자치정부는 문 닫은 상점을 지역 예술가들에게 무료로 빌려줘 예술작품을 전시하도록 하는 등 지역 상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LDC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문을 닫은 상점이 즐비하면 주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지역 상권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