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8%로 떨어졌다.
CPI가 영국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7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영국국가통계청(ONS)은 14일 6월 CPI가 5월의 2.2%보다 낮은 1.8%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6월 CPI 1.8%는 지난해 6월에 비해 물가가 1.8% 올랐음을 의미한다.
CPI는 지난해 9월 기름값과 음식값 인상으로 인해 5.2%를 기록했었다.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하락한 것은 육류, 우유, 과일 등 식료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중앙은행은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올해 CPI가 1% 아래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소비자들이 추가적인 물가 하락을 예상해 제품 구매를 미루고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인베스텍의 이코노미스트 필립 쇼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가을 이후 금리가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매물가지수가 마이너스를 보이는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을 디플레이션으로 보는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