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인 BBC 임원들이 영국 공공부문 연금 수혜 상위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지난 5일 나오면서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6일 전했다.
영국 투자정보 분석업체인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조사 결과 BBC 임원 두 명이 총 1천400만 파운드가 넘는 금액으로 공공부문 연금 개인 총액 1~2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마크 바이퍼드(51) 부사장의 연금 총액은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약 770만 파운드에 달해 한 해에 적어도 22만9천500 파운드의 연금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퍼드 부사장은 320만 달러로 10위에 오른 마크 톰슨 사장보다 오래 일했기 때문에 연금 액수도 더 많았다. 만약 그가 60세까지 BBC에서 일한다면 연금 총액이 1천만 파운드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위를 차지한 예술감독 알란 옌토브(62)의 연금 총액은 630만 파운드로 퇴직시 매년 21만6천667 파운드의 연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동안 공공부문 연금 소득 1위로 여겨졌던 머빈 킹 영국중앙은행(BOE) 총재는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밀려났다.
이번 조사는 BBC가 경영진 연금을 공개하라는 정보공개 요청을 거절한 뒤 의뢰된 것으로 BBC의 경영진 47명이 고든 브라운 총리보다 더 많은 보수를 받는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진 가운데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