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을 때 여성은 공공고용서비스, 구인광고 등 공식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데 반해 남성은 친구, 직장 동료 등 개인·사회적 네트워크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 박진희 부연구위원은 4~10차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활용해 성별 일자리 탐색 방법과 취업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결과, 구직자들의 42.4%는 일자리 탐색방법으로 공공·민간 고용서비스와 구인광고 등을 통한 공식적인 방법을 이용했다.
이어 친구, 친지, 가족 등을 통한 개인적 네트워크가 32.9%, 직장 동료 등을 통한 사회적 네트워크가 18.8%를 차지했다. 이 밖에 들어가고 싶은 회사를 직접 찾아다니는 직접 지원도 5.9%나 됐다.
특히 성별로 여성의 49.2%는 공식적 방법을 많이 활용했으며, 남성의 56.4%는 개인·사회적 인맥을 통해 구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식적인 방법을 통해 구직한 비중이 가장 높은 층은 30대 여성(56.5%)이었고, 개인·사회적 인맥으로 직장을 구하는 비율은 40대 남성(63.7%)이 가장 높았다.
박 연구위원은 “주된 일자리 탐색방법에 대한 취업성공 일자리 탐색방법의 비율을 뜻하는 보급률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인맥의 보급률이 119.1%로 다른 방법들에 비해 높았다”며 “일자리 탐색방법 가운데 사회적 인맥을 활용한 방법이 취업 성공에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풀이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공식적인 방법으로 일자리를 찾는 여성의 경우 사회적 인맥을 통한 일자리 탐색의 보급율이 오히려 높게 나왔다”며 “여성의 효율적인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공공 고용서비스가 사회적 네트워크를 보완해주는 역할까지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