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 영국의 기온이 지금보다 2∼6도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힐러리 벤 영국 환경부장관은 18일 하원에 출석해 ‘기후 대책 2009’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구 온난화로 인해 홍수와 가뭄 등의 극한적인 재난을 가져올 미래에 대비해 지금 당장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중.고 3단계로 나누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중간 수준으로 잡았을 때 겨울에는 더 비가 많이 오고 여름에는 더 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 남쪽 지방의 여름철 강우는 22% 가량 줄어드는 반면 스코틀랜드 지방의 겨울철 강우는 16% 가량 늘어난다는 것이다.
런던의 바다 수위는 36㎝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게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런던의 여름철 기온이 2080년에 4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벤 장관은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회의에서 각국의 지도자들이 온실 가스 감축안에 합의하더라도 기후에 변화가 오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