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늘고 직장을 찾기가 어려워지면서 군에 입대하는 신병이 늘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과거보다 건강하고 똑똑한 ‘경기침체 신병’이 유입됨에 따라 혹독한 보병 기본훈련 코스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는 낙오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보병학교 총사령관인 제임스 스티븐슨 총사령관은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 때는 군 입대자가 늘어났다며 “우리가 입대 자격을 낮춘 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을 선발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폴커크 출신 사병 자레드 앤서니(22)는 괜찮은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했음에도 일자리를 구하는 데 실패하자 군인으로서 성공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렇다고 군이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손쉬운 도피책은 아니다. 신병들은 요크셔 캐터릭에 있는 보병훈련소에서 26주 간의 훈련, 새벽 기상, 모의 군사작전을 감내해야 하고, 자격을 갖춘 신병 중 3분의 1은 3개월 내에 전쟁지역인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된다.
스티븐슨 총사령관은 약 1천500명이 부족한 상태로 운영됐던 보병부대가 신병의 유입으로 곧 정원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훈련된 신병의 목표치는 연간 3천200명이며, 보병에 여군은 없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