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지난달 31일로 개전 12일째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의 전술이 영국과는 상반되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영국군은 이라크 남부 도시들을 ‘중립화’하고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 ‘호전적인(trigger-happy)’ 일부 미군들의 행태에는 적의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전후 수명의 영국군이 미군의 ‘오인 공격’으로 사망했다. 영국 언론은 숨진 <ITN>TV의 테리 로이드 기자가 미 해병대의 탱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관련기사 13면>
또 영국군 장교들에 따르면 미 해병대가 바스라 및 주변에서 이라크 민간인들에 대해 총격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선데이 타임스>는 자사 종군기자 보도를 통해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든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미 해병대에 의해 이라크 남성을 포함, 여성, 어린이 등 10여명이 알 나시리야에서 숨졌다고 1면에 보도했다.
마크 프란체티 기자는 ‘미 해병대는 (이라크인이) 환영을 기대하거나 최소한 즉각적인 항복을 할 것이라고 희망한 순진한 시골아이’였다고 묘사했다. 2명의 영국 특파원도 이라크전과 베트남전을 비교한 기사에서 영국이 미국의 정책을 참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