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이래 전쟁에 대한 영국인들의 지지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1일부터 이틀동안 전국 성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이 정당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56%,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36%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직전 실시된 유사한 여론조사에서 전쟁반대가 57%, 전쟁찬성이 36%였던 것에 비해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
신문은 또 이번 전쟁이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45%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 35%보다 많아 영국인들은 전쟁이 끝난 후 세계가 더 안전한 곳이 될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쟁지지 여론이 높아지면서 토니 블레어 총리도 전쟁 직전의 급격한 지지도 하락을 조금씩 극복해 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전쟁 이후 북한 등 다른 국가들에 대해서도 전쟁을 벌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57%가 ‘그렇다’고 대답해 다수의 영국인들이 향후 미국이 위협을 제기한다고 판단되는 다른 국가들을 목표물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