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에서 이것 때문에 사망한 사람은 1203명. 정확히 5년 만에 이 환자가 3분의 1 이상 늘었다. 영국을 무시무시한 공포에 떨게 하는 이 질병의 명칭은 바로 ‘비만’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003년 이후 비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병(당뇨 심장병 응혈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 35%나 늘었다고 8일 보도했다. 영국 성인의 대부분이 권장 몸무게보다 많이 나가며, 비만 환자는 1980년대에 비해서는 거의 두배가 됐다. 전문가들은 “이 수치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며 “비만과 간접적으로 관련된 질병까지 포함한다면 비만은 ‘죽음 증명서’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비만에 관한 놀라운 수치를 접한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국민들의 몸무게 관리에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의사들은 “비만 청소년들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보건학회 앨런 매리언-데이비스 회장은 “비만은 이미 중요한 공공 문제임과 동시에 국민건강보험에 엄청난 부담이며, 수명을 단축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농담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보수당 예비내각의 보건부 장관 내정자 애니 밀턴도 “사람들은 ‘영국의 비만 시한 폭탄’을 무시하고 있다. 정부가 깨어나서 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