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의 텔레비전 시청 습관과 천식 걸릴 확률을 비교해보니, 하루에 2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는 천식에 걸릴 확률이 두 배 높았다. 하지만 이는 텔레비전 자체보다는 앉은 자세로 오래 지내는 생활습관에 기인한 것 같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연구팀이 3천명의 어린이를 갓 태어났을 때부터 1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가운데 6% 정도가 11살 때 천식을 앓았다. 모든 아이들은 갓난아기 때 천식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이 3살 6개월이 지난 뒤부터 부모를 통해 생활 습관을 수집했다. 11살 때 천식이 있는 아이들의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분석해보니, 텔레비전을 하루에 2시간 이상 보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두 배 많았다. 천식 환자 어린이 가운데 평소 텔레비전을 전혀 보지 않는 아이는 2%, 하루 1시간 이하는 20%, 1~2시간 34%, 두 시간 이상 보는 아이는 44%였다. 천식 관련 민간단체인 ‘영국천식협회’의 일레인 비커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운동 부족과 과체중이 천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텔레비전에서 떼어놓고 활동적인 생활 습관을 기르도록 독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천식을 가진 아이도 규칙적인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