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부분 국유화된 모기지 대출업체 노던록 회생에 나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 보도했다. 노던록 회생 방안은 신용 고갈에 시달리는 영국에 모기지 대출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
영국 정부의 방안에 따르면 노던록은 향후 2년간 140억파운드(202억달러)의 대출에 나설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노던록 신규 대출 회복을 위해 30억파운드를 투입하고 정부 자금을 갚을 시기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노던록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비해 그동안 영국 모기지 시장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영국 대출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모기지 대출 규모는 150억파운드로 전년동기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영국의 모기지 대출은 총 1조2000억파운드 규모다.
영국 정부는 수천억 파운드에 달하는 정부 자금을 은행 대출 확대와 경기침체 방지를 위해 투입해왔다. 영국 정부는 은행 대출 손실을 제한하기 위한 보증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다. 영란은행(BOE) 역시 직접 증권 매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