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 절감 위해 체크인 카운터 폐쇄
온라인 수속 필수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 승객들은 이제 비행 중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라이언에어는 19일 더블린 출발 노선부터 비행 중 휴대전화로 음성통화와 문자 메시지 송수신을 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고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들이 전했다. 라이언에어는 기내 휴대전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전 노선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착륙 중에는 현재와 같이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금지되며, 항공기가 고도 약 3㎞ 이상 상공에 다다른 이후에만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라이언에어의 비행 중 휴대전화 서비스에는 현재 스위스의 온에어 등 일부 이동통신사만 참여하고 있다. 더 많은 이동통신사를 끌어들이기 위해 라이언에어는 항공기 1대당 10만파운드 이상을 들여 서비스 장비를 장착해 나가고 있다.
사용료는 음성통화 서비스의 경우, 1분당 3파운드선이다.
마이클 올리어리 라이언에어 대표는 “6시간 비행하는 사이에 당신의 은행이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보라”고 휴대전화 서비스의 홍보에 나섰다.
일찍 예약할 경우 저가항공사의 유럽 노선 항공료는 편도 1인당 1파운드 안팎에 불과하다. 따라서 승객이 1분씩 3건만 통화를 해도 항공사는 항공료의 9배나 되는 서비스료를 챙길 수 있어 비행 중 휴대전화 서비스는 저가항공사들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편, 라이언에어는 경비 절감을 위해 올 연말까지 공항의 체크인 카운터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21일 확인했다.
2010년 초부터 라이언에어 승객은 모두 비행 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체크인 수속을 해야 한다.
라이어에어측은 이미 라이언에어 승객 중 75%가 온라인으로 체크인 수속을 하는 상황이라며 공항 비용을 절약함으로써 비행기 티켓 값을 줄여 승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