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런던 패션주간의 개막을 맞아 영국 환경부는 매년 약 200만t에 달하는 의류 쓰레기를 줄이고,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도록 친환경 의생활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환경부는 식생활의 패스트푸드에 비견되는 의생활의 패스트 패션 관행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며 ▲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의류 유통을 확대하고 ▲재사용과 재활용이 용이한 의류 및 섬유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패션 관련 연구소를 통해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실천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의생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실천 지침에는 막스 앤드 스펜서, 테스코, 세인즈버리 등 대표적인 소매점들과 옥스팜, 구세군 등 자선상점들을 포함해 의류를 취급하는 300여 개의 매장이 서명했다. 특히 테스코는 저임금 어린이 노동자를 착취해 의류를 생산한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들의 원면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부는 영국 패션 및 섬유산업이 1년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310만t, 쓰레기가 200만t, 폐수는 7천만t에 이른다고 밝혔다. 필립 헌트 환경부 차관은 “만연한 패스트 패션 관행을 바꾸는 데 소매점들의 역할이 특히 절실하다”면서 “의류점 상품들이 환경 파괴나 착취의 산물이 아니며 일단 구입했다가 필요없어진 다음에는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런던 패션주간은 25일 폐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