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위기의 여파로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3%로 떨어질 것이라고 영국산업연맹(CBI)이 16일 전망했다.
CBI는 경기 악화가 예상보다 심각함에 따라 작년 11월 전망치인 마이너스 1.7%를 마이너스 3.3%로 다시 하향 수정했다. 이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영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마이너스 2.8%보다 훨씬 비관적인 것이다.
CBI는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0%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자의 속출로 올 연말까지 실업자 숫자는 290만명에 달하고, 2010년에는 3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CBI는 예상했다.
올해 정부의 차입금은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이 예상하는 1천180억파운드를 훨씬 넘어서 국내총생산(GDP)의 10.6%인 1천480억파운드에 달하고, 내년에는 GDP의 11.8%인 1천680억파운드로 불어날 것이라고 CBI는 지적했다.
경기 침체의 속도와 심각성, 에너지 가격과 부가가치세 인하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올 3/4분기에 마이너스 0.1%로 떨어질 것이라고 CBI는 말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사상 최저인 현재 기준금리 1%를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CBI는 말했다.
CBI의 수석 경제자문인 이언 맥카퍼티는 “세계 경제의 급격한 위축과 지속적인 신용 경색을 감안할 때 영국은 2009년 내내 상당한 실업자 증가와 함께 심각한 침체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