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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1일 열린 ANLO 론칭 행사에 참여한 유명 배우 셰리던 스미스(왼쪽)와 루퍼트 펜리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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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NLO정책 16일부터 시행한국에서 공연을 즐기는 연령층은 주로 20∼30대 젊은층이지만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는 40∼50대 중장년층이 주관객층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연 문화에 익숙치 않은 중장년층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그들을 겨냥한 공연을 기획하거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곳 영국은 조금 사정이 다르다.
젊은이들이 공연장을 외면하는 현상은 이곳 극장가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지 이미 오래다. 젊은층을 겨냥한 공연들이 끊임없이 기획되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들을 해왔지만 영국 젊은이들의 발길을 끄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이제는 정부까지 나서서 공짜 티켓까지 쥐어주며 ‘제발 공연 좀 보라’고 이들을 설득하고 있다. 26세 미만 젊은이들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티켓을 나눠주는 ‘A Night Less Ordinary’ 정책이 바로 그것이다.
영국 젊은이들이 공연장 찾기를 꺼려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그들의 가벼운 주머니 사정 때문이다. 이에 영국예술위원회(Arts Council England)는 집을 떠나 경제적으로 아직 자립하지 못한 16∼25세 젊은층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 티켓을 제공하는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50만파운드(약 50억원)가 투자되는 이 정책은 잉글랜드 지역의 200여개 극장에서 오는 2011년 3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ANLO 정책은 내셔널 씨어터,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 영 빅 씨어터, 리릭 해머스미스 씨어터 등 정부의 지원이나 공공자금으로 운영되는 200여개가 넘는 극장에서 16일부터 시행된다. 영리 사업단체가 운영하는 웨스트엔드의 대형 유명 뮤지컬들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이들 비영리 극장들도 다양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기 때문에 지갑 얇은 젊은이들에게는 질 높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 티켓은 영국에 살고 있는 만 16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정해진 날짜에 한하여 선착순으로 직접 극장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극장 리스트나 예약 방법 등 자세한 정보는 영국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ANLO 홈페이지(
www.anightlessordinary.org.uk)에서 얻을 수 있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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