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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앳된 얼굴의 13세 아빠 패튼과 15세 엄마 스테드먼이 딸을 안고 포즈를 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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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충격과 논란을 일으킨 10대 출산 소식에 친부 의혹까지 더해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지난주 13살 소년 알피에 패튼과 15살 소녀 챈들러 스테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메이시(여)를 놓고 두 명의 다른 10대 소년이 친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이스트본에서 챈들러의 이웃에 사는 리처드 굿셀(16)은 영국 주간지 ‘뉴스오브더월드’와 인터뷰에서 챈들러가 임신할 때쯤 성관계를 가졌다며 “나도 아버지일 수 있다. 친구들 모두 아기의 눈이 나와 닮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는 “심지어 챈들러의 엄마까지 내가 아버지가 아닌지 물었다. 내가 맞다면 (친부인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진실’을 알기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웃의 다른 소년인 타일러 바커(14)도 이 주간지를 통해 9개월 전 챈들러와 관계했다고 밝혔지만 “내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친부 가능성이 제기된 두 소년과 이들의 부모는 최근 한 변호사 앞에서 챈들러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리처드는 인터뷰에서 챈들러의 부모로부터 허락을 받아 잠자리를 가졌다고 말해 영국 사회에서 10대 임신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은 2006년에만 3만9천명 가량의 18세 미만 소녀가 임신했으며 이 가운데 7천명 이상이 16세 미만이었을 정도로 10대 임신율이 높지만 알피에의 사연은 총리가 직접 나설 정도로 우려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의 보고서에 의하면 2000~2005년 영국에서는 15~19세 소녀 1천명당 27명이 출산해 같은 기간 스페인의 10명, 네덜란드의 5명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44명보다는 적지만 영국에서 10대 임신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영국 교육 당국은 지난해 유치원생부터 기본적인 성교육을 실시, 그 효용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청소년 대상 성건강을 교육하는 단체인 ‘브룩(Brook)’은 1998년 이후 10대 임신율이 12%로 떨어졌지만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에 대한 성교육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