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영국이 주도하는 이라크전이 발발할 경우 이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파업사태가 잇따르고 대규모 시위가 일어날 것이라고 <가디언> 인터넷판이 반전운동 단체들을 인용, 17일 보도했다.
▲ “신이여 우리를 보호하소서” 쿠웨이트 북부 사막 캠프 코요테에 주둔하고 있는 영국 보병 대대 아이리시 가드 소속 장병들이 17일 아일랜드의 최대 명절인 성패트릭데이 기념식을 마친 후 무릎을 꿇고 신의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반전 단체들은 이라크전이 시작될 경우 노동자들이 사무실과 공장에서 이탈하는 등 비공식 ‘총파업’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전쟁중지연합’(TSW)은 개전시 전국적 규모의 반전 연대시위 뿐만 아니라 개별 사업장에서 장기간 노동자들의 점심시간을 이용한 반전투쟁과 파업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또 오는 22일 런던에서 전국에서 모인 시위군중들이 대규모 반전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반전ㆍ평화 시위대들은 바그다드 폭격 다음 날 밤 런던 중심부에 있는 의회 광장에 모여 반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날 시위의 주제는 ‘전쟁 중지’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토니 블레어 총리 사임 요구도 촉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앤드루 머레이 TSW 대표는 “영국인들의 대다수가 전쟁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매우 임박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영국 정부가 이 전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정당성이 없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