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나 인하하며 3백년래 최저수준인 1%로 낮이지자 소비자그룹과 금융기관들이 일제히 분개하고 있다고 5일 텔레그라프지가 보도했다. 영란은행(BOE)의 과감한 금리인하 조치에도 불구, 이들은 차입하는 사람들은 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반면, 저축생활자들은 더욱 곤란해질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미 예금금리가 사상최저수준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저축을 더욱 꺼릴 경우 모기지 대출을 위한 주택조합은 물론 은행들에게 필요한 자금공급을 더욱 줄일 수 있다는 것. 아드리안 콜스 영국주택조합협회 회장은 “금리인하로 2007년 이후 이자지급이 83%나 줄어들면서 저축하는 사람들을 대대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며 “이자소득에 의존하는 저축생활자들의 경우 생활의 영위가 힘들 정도의 심각한 수준까지 이자가 줄어든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저축조합의 저축자 숫자 역시 차입자 수를 크게 능가한다”며 “1개이상의 저축조합 가입자들이 있긴 하지만 290만명의 모기지 고객 대비 저축자 수는 2300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라프는 대부분의 소득을 저축에 의존하는 연금 생활자들 역시 최근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넷에 따르면 500파운드 이상의 저축계좌 가운데 4분의 1에 가까운 계좌들이 현재 고작 0.1% 전후의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